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등에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지하 벙커 내에 새로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위협에 대비해 우리의 안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유사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 적시적 안보 상황 대응 체계를 점검·숙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은 윤 당선인의 취임(10일) 전후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방안과 북한 도발 시 정부 차원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회의에는 차기 정부의 NSC 예비 멤버인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했다.
한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5일부터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종료되는 10일 0시부로 현 정부의 위기관리센터로부터 모든 권한을 이양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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