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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전쟁통에 카메라맨 달고와…제정신이냐" 의용군 폭로

이근 측 "해병대 수색대 중사 출신…전쟁범죄 증거확보 임무" 반박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무단 출국한 이근 전 대위가 총을 든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지난 3월 무단 출국한 특수부대 출신 유튜버 이근이 카메라맨을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다.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한국 의용군 A씨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근과 로건(이근 동료)은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왔다. 제정신이냐. 다른 의용군이 그걸 보고 수군거리는 게 안 느껴졌나"라고 비판했다.

A씨는 "그렇게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고"라며 "생각이 짧긴 했다. 우리와 같은 양심을 갖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를 대표하는 것처럼 왔으면, 도망쳐서도 안 되고 떠들고 싶은 대로 떠들면 안 됐다. 대표처럼 행세해놓고 대한민국 국민이 미개하다는 둥 헛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근은 자신의 우크라이나행을 비판하는 국내 여론에 대해 "간다고 하면 간다고 XX, 안 가면 안 간다고 XX. 역시 우리나라 수준"이라고 저격한 바 있다.

A씨는 이근 측이 유튜브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근의 매니저는 전재산을 털어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분한테 1500만원짜리 야간 투시경을 사오라고 시킨 사람"이라며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고 적었다. A씨는 "지금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우리도 여권법 위반인 것을 뻔히 알고 왔다. 며칠 밤낮을 고민해도 양심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 형사처벌은 물론 목숨까지 내던지며 여기에 왔다"며 "우리는 여기서 도망치는 걸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이 이근 측은 의용군 A씨의 비판에 정면 반박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 전 대위의 유튜브 채널 ‘ROKSEAL’은 이날 채널에 글을 올려 “ 문씨를 카메라맨이라고 허위 사실로 선동하고 있는데 문씨는 해병대 수색대 중사 출신”이라며 “그분은 국제재판소(ICC)에서 요청한 전쟁범죄 증거자료 확보라는 명확한 임무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위 측은 “상황이 너무 위험하여 이근 대위의 판단으로 그분을 작전에 투입하지 않았다”며 “이근 대위는 우크라이나 전쟁 첫 시작부터 목숨을 걸고 전투에 투입돼 국제군단의 가장 핵심적인 투수전 팀의 지휘관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선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끼리 이러고 있는 게 정말 역겹다”며 “A씨가 퍼트린 허위 사실에 대하여 제대로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던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지만, 이근과 그 일행은 이를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현행 '여권법'상 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려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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