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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이던 치킨윙이 8개로…슈링크플레이션 덮친 美 경제

AP연합뉴스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휩쓸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덮치면서 제품의 원가는 급격하게 올랐지만 고객들의 소비 위축을 우려한 기업들이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O)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 전망치였던 8.1%를 웃돈 수치여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태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은 이제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수축(shrink)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의 크기나 양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같은 가격에 제공되는 제품의 양이 줄어든 만큼 실제로는 가격이 인상된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가격 인상보다는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이 덜해 저항이 비교적 낮은 것이 특징이다. 포천지는 "식당 운영자들은 고객들이 외식을 망설이기 전에 얼마나 더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비밀 전략을 고안했는데 바로 양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브웨이는 로티세리 치킨랩과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고기의 양을 줄였다. 도미노피자는 치킨윙의 양을 기존 10조각에서 8조각으로 줄였다. 버거킹도 너겟의 양을 줄일 예정이다. 사이드디쉬인 살사 소스를 담는 컵의 크기를 줄이거나, 샐러드의 무게를 50그램 가량 줄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있다. 게토레이는 28온스짜리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32온스짜리를 아예 없앴다. 컨슈머월드의 창업자의 에드가 디워스키는 주요 화장지 브랜드들도 화장지 길이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에 340시트였던 코튼엘레 화장지 메가롤은 현재 312시트로 줄어든 상태다. 이 밖에도 4.1온스였던 크레스트의 치약은 현재 3.8온스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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