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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딸 성추행한 19층 노인…조사 뒤 바로 풀려나” 분통

성추행 피해 아동 아버지의 호소…"설마했는데 정말 풀려나"

"가해자, 엘리베이터에서 딸과 또 마주치면 어쩌나" 분통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는 노인이 초등학생 딸을 성추행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한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자신을 피해 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A씨의 호소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이날 A씨의 딸은 아파트 내에서 친구와 놀고 있었다. 이때 같은 동 19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노인이 접근해 A씨 딸의 몸을 더듬고 뽀뽀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엉덩이를 만지고 팬티에 손까지 넣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할아버지가 ‘예뻐서 그런다’며 딸을 성추행했다는데, 맞벌이하느라 바로 가보지도 못했다”며 “찢어 죽이고 싶다”고 분노했다. A씨는 곧장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누나 부부에 도움을 청했고, 관리실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A씨는 “용의자 특정은 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며 조언을 구한 A씨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혹시라도 내가 놓친 게 있을까, 좀 더 확실한 처벌을 받게 하려고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이나 전문가분 있으면 조언을 구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용의자는 잡아왔고, 아이 엄마가 조퇴하고 가서 딸을 보살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퇴근하자마자 경찰서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설마 조사만 하고 풀어줬겠나 싶어서 XXX처럼 빠르게 (경찰서로) 갔는데, 역시나 풀어줬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우리 딸 말로는 그 할아버지가 19층에 산다고 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올라갔는데, 유모차 있는 집만 3곳이고 1곳만 아무것도 없더라. 몇호인지만 알았어도 사고 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형사는 무조건 구속시킬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우리 딸이 엘리베이터 타면 그 XX 구속되기 전에 마주칠 수도 있는 노릇”이라며 “정말 분통 터진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에 “(범행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드나드는 장면만 있다고 들었다”며 “사각지대라는 걸 알고 범행한 모양이라고 하더라”고 적었다.

끝으로 A씨는 딸의 속옷 등을 감식반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추행당할 때 아이 친구 핸드폰에 허리를 끌어안는 장면이 찍혀있다”며 “혹시 목격자가 있는지 관리실에 협조받아 공문이라도 올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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