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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선거 완패' 野 직격 "당권 싸움 재는 모습 역겹지 않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16년 만에 지방 권력을 탈환한 가운데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오늘은 덕담만 하자"며 "벌써 나서서 당권 싸움 재는 모습이 역겹지 않나"라며 패배 후 내부 이권 다툼 움직임이 일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동연 후보와 민주당에 희망을 걸어주신 경기도민 여러분, 감사하다"며 "김동연 후보 축하드린다. 박빙 선거에 전력을 다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간발의 차이로 이긴 수원시장과 파주시장, 안성시장 등. 선거는 끝까지 해봐야 하는 것"이라면서 "기초단체장에서 패배한 여러 후보들, 최민희 후보를 비롯해서 구청장 후보들, 위로 드린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세종시와 대전시의 패배가 많이 애석하다. 강원도지사 이광재 후보의 용단에도 불구하고,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썼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말을 아껴야 될 사람들은 말을 아껴야한다. 새로 등원하게 된 이재명 후보·김한규 후보의 활약에 기대를 키울 것"이라며 "선거 대패에 민주당 지도부는 깊은 고민을 할 것이다. 저도 오늘 하루만 아끼고 생각을 정리해서 의견을 올리겠다"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이겨서, 무척 기쁘다. 역전으로 이겨서 더 기쁘다"라며 "선거 패배는 현실 정치의 한 부분. 이제 또 건투"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연장전'이라고 불린 이번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승리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14대 3'(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된 제주도 포함)의 성적을 거두며 압승한 지 불과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집권 초반 힘을 실어주려는 여론과 함께,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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