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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허드 187억 배상해라"…조니 뎁, 명예훼손 재판 승소

명예훼손 인정…허드, 187억 배상

맞소송 인정…뎁, 25억 배상해야

한 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였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가 2014년 행사장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할리우드 톱스타 조니 뎁(59)이 전처 앰버 허드(36)와 이혼 전 가정 폭력 문제를 둘러싼 명예훼손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다.

2020년, 뎁은 영국 대중지 더선이 2018년 4월 기사에서 자신을 '아내 폭행범'으로 묘사한 것에 반발해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영국 법원이 2020년 11월 당시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허드의 주장 중 12건을 인정하면서 패소한 뎁으로선 일정 부분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겼다. 허드는 2일 평결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는 입장이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허드가 2018년 언론에 낸 기고문 중 일부가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187억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1000만 달러의 배상액과 500만 달러의 징벌적 배상액을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버지니아주의 징벌적 배상액이 35만 달러로 한정되어 있어 실제 뎁이 받을 금액은 1035만 달러다. 반면 허드가 뎁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허드에게 2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이 나왔다.



한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부부였던 뎁과 허드는 결혼 15개월 만인 2016년 5월 이혼했다. 허드는 2018년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신을 '가정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자 뎁은 가해자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가리키는 게 분명하다며 5000만 달러(624억 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허드 역시 뎁의 변호인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하자 명예훼손이라며 뎁을 상대로 1억 달러(1248억 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지난 4월 12일 본격적인 재판이 열리자 양측은 6주간 자신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증인을 출석시켜 100시간이 넘는 공방을 벌였다. 재판은 명예훼손에 관한 것이었지만 증언 대부분은 서로 자신이 신체적, 성적 폭력과 학대를 받았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과정에서 허드는 10여 건의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고, 뎁은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 끝이 잘렸다고 주장했다. 뎁은 허드를 때린 적이 없다고 부정했지만, 허드의 변호인은 뎁이 수년간 허드에게 보낸 사과 문자를 근거로 들어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뎁은 영국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허드는 법정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법정에서 침묵을 지킨 허드는 “이 평결은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여성이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 것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후퇴시킨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뎁은 인스타그램에서 "배심원이 내 삶을 돌려줬다"며 진실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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