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이 8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가 3국에 심각한 도전이라는 데 공감했다. 3국 차관은 고조되는 북핵 위기에 맞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진전시키기로 약속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제10차 협의회를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3국 차관은 우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 시켜 나가기로 했다. 셔먼 부장관은 확장억제 등 한일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3국 차관은 또 북한에 국제 평화 및 안보 위협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조 차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상황에서 3국 차관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긴밀한 공조 의지를 다졌다"며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도 "우리의 공동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며 "미국은 여전히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피력했다.
3국 차관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국제 규범 준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 증진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차관 제10차 협의회는 가을께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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