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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오랜 친구가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

■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인기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 변역돼 출간됐다. 10년간 여름 휴가를 항상 함께 보내온, 우정이 돈독한 친구 사이인 줄만 알았던 남녀가 다시 여름 휴가를 떠나 연인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10년간 친구로만 지내왔지만, 둘 사이에는 이렇다할 로맨스는 없었다. 둘은 친하지만 삶의 가치도, 지향점도 반대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작가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문체로 몰입감 있게 전달한다. 예상치 못한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을 작가는 정확히 포착해 서술한다. 소소한 디테일들과 반짝이는 유머, 아름다운 묘사와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보며 독자는 마치 함께 여름 휴가를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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