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7일 북한이 조만간 코로나19 위기를 해소했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봤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보도만 놓고 본다면 외형상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은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대외에 공식 발표한 지 36일째 되는 날이다. 전날까지 북한에서 발생한 발열자 총수는 458만여 명이며 이는 통계정이 추정하는 북한 전체 인구 2537만여 명의 약 18%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사망자 총수는 73명이라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다.
발열자 수는 북한이 지난달 12일 1만8000여 명으로 처음 보도한 이후 같은 달 15일 39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일까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그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이달 1일부터 보름 동안 지속 감소해 지난 16일 기준 2만여 명대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13일 2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같은 달 20일 이후부터는 사망자가 1명 또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도 지난달 19일 75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이날 기준 격리치료 중인 사람은 4만960여 명이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 매체에서도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고 지난 16일에는 전국적 판도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북한의 보도 추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코로나 위기가 해소됐다고 북한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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