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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엔 있고 하이원은 없어…거미줄 교통망이 지역관광 핵심

[최수문기자의 트래블로그]

워커힐호텔 10분간격 셔틀버스

정선은 운수업체들 반발에 무산

교통해결해야 관광 고도화 가능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에 내리면 아차산 아래에 위치한 그랜드워커힐서울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워커힐호텔이 직접 운영하고 당연히 무료다. 셔틀버스의 배차 간격은 10분으로 상당히 빈번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먼 강변역에서 호텔까지는 대략 15분이 걸린다.

서울 시내이기 때문에 당연히 같은 구간을 다니는 시내버스도 있고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창때는 하루 1만 명 이상 이용하는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의 경우 인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용 가능한 셔틀버스가 없다. 여행사 등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자기 차를 이용하지 않고 고속버스로 정선에 온 사람들은 터미널에서 지역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일반 버스를 타고 리조트 근처 정류장에서 내린 뒤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사북역 등 기차역에 셔틀버스가 있기는 하나 배차 간격이 한 시간 이상이라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

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행 셔틀버스가 절대 부족한 데 대해 업계는 “지역 운수 업체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역 택시와 버스 등의 이용 수익을 거대 리조트나 여행사에 빼앗긴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카지노 이용자들은 자가용이나 비싼 택시라도 타고 온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카지노 이용자 정체로 위기감을 느끼는 강원랜드의 경우 복합 휴양시설인 하이원리조트를 활성화해 더 많은 방문자들을 모으려 한다. 하지만 이동 수단이 부족해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 이는 결과적으로 강원도와 정선군에도 손해다.



한국 관광산업을 고도화하려면 특히 교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과거 관광버스 여행에서 현재의 자가용 여행을 거쳐 앞으로는 거미줄같이 짜인 교통 시스템이 관광객을 지역 구석구석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해외 리조트의 예를 들어보자. 마카오에는 페리 터미널이나 공항 등에 시내 중심의 카지노로 연결되는 무료 셔틀버스가 많다. 원래 카지노 방문객을 위해 생겼지만 실제로는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공식 가이드북도 시내 관광에 이들을 활용하라고 안내한다.

필자도 이를 이용해 마카오 시내로 이동한 적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현지에서 더 많은 소비를 하는 이유가 됐다.

/최수문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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