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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수해 방지에 3조 원 투입"…정부·여당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강남 110㎜ 감당 가능하도록 시설 개선"

서울 등 중부지방에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상인들이 10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침수된 집기를 옮기는 등 수해 복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구름이 남하하며 수도권에서는 비가 일시적인 소강 상태를 보였다. 기상청은 11일 새벽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성형주 기자




서울시가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 등 수해 방지에 3조 원을 투입한다. 최근 중부지방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며 강남 도심을 중심으로 역대급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10일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여당도 이날 수해 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수해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과 서울시가 건의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도시의 치수 관리 목표를 대폭 상향하겠다”며 “시간당 처리 용량의 경우 현재 30년 빈도 95㎜ 기준을 최소 50년 빈도 100㎜, 항아리 지형인 강남은 100년 빈도 110㎜를 감당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발표한 풍수해저감종합계획에 따라 3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할 수 있는 시간당 95㎜ 강도의 호우 대비를 목표로 현재의 방재 시설 체계를 갖춰왔다. 그러나 최근 피해가 집중됐던 동작구의 1시간 최대 강우량은 141.5㎜에 달했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116㎜, 110㎜로 현재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2032년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2011년 이후 중단됐던 강남역 일대를 포함한 상습 침수 지역 6곳에 빗물을 저장했다 내보낼 수 있는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과 함께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건설 등을 병행 추진하면서 총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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