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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번엔 혁신위 논란…안철수 “해체해야” 최재형 “혁신안 곧 발표”

[당 내홍 재점화 조짐]

"역할 있어…활발히 활동 바란다"

朱는 혁신위 힘실으며 확전 차단

19일 崔 만나 업무보고도 받기로

당안팎 "安 당권셈법 반영" 해석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최재형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권욱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 당 내홍이 재점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띄운 혁신위를 놓고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단독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을 펼친 것이 발단이 됐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두고 한동안 갈등을 겪었던 국민의힘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혁신위를 흔들지 말라”고 경고에 나선 가운데 당 비대위도 혁신위 활동에 힘을 실으며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즉각 차단하고 나섰다.

최 위원장은 18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혁신위)는 계속 할 거다. 22일 전체회의 때 정리된 것이 있다면 발표할 생각”이라며 ‘혁신위 해체’ 주장에 선을 그었다. 새 비대위도 혁신위의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당의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를) 흔드는 차원이 아니다. (비대위와 혁신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당에 혼란이 더 많으니까 하나로 통일하자는 이야기”라며 자신이 제기한 혁신위 해체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이 전일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비대위도 있고 혁신위도 있는데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 둘이 같이 있었던 경우가 있었나”라며 “(비대위가) 일부 인원을 흡수하든지, 비대위 단독 체제로 가는 게 맞다.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가 2개이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 최악”이라고 한 것의 연장선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혁신과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동시에 집중하는 ‘혁신형 관리비대위’를 운영하겠다고 한 만큼 역할이 겹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와 혁신위가 각각의 역할이 있다”며 혁신위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혁신위가) 좋은 혁신안을 내면 그걸 논의해 당에 도움이 되면 채택하는 것”이라며 “혁신위가 활발히 활동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19일에는 최 위원장과 만나 혁신위 활동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을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혁신위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도 “당의 지도자 중 한 분인 안 의원께서 어떤 이유에서든 혁신위 해체를 주장했다는 것은 매우 의외이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혁신위에서 만든 안은 그 자체로 법적 효력이 없고 비대위의 의결을 거쳐야 당의 공식 입장이 된다”고 반박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는 안 의원의 혁신위 해체 주장에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셈법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혁신위는 이 전 대표 체제에서 만들어진 당내 기구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퇴임과 함께 해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이어 주 위원장까지 힘을 실어주면서 사실상 존폐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겸 혁신위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하는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주장이 아닌가 이해한다”며 “내가 이 (전) 대표의 상대(라는 것을 보여줘)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의 지지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유력 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인 안 의원 역시 ‘민당정 토론회’를 네 차례나 개최하는 등 당내 세력 확장에 집중해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 의원의 경우 이미 대선 출마를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인 만큼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다면 승산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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