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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세대, 위협 아닌 기회” 새로운 컨텐츠로 떠오른 건설업계의 ‘실버 산업’

‘VL라우어’ 최고 256대 1 기록, 롯데건설 ‘VL르웨스트’공급 예정

2025년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기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실버 산업에 대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인구는 901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0~14세 인구를 최초로 추월한 이후 매년 그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고령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을 하면서 고령층이 우리 사회가 새롭게 떠안은 숙제다.”라며 “빨라지는 고령층 수요에 비해 이를 해결할 노인주거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2022년 노인복지시설현황을 보면 노인복지주택 38개소, 노인공동생활과정 107개소, 양로시설 192개소다. 총 입소 인원은 1만 9,383명으로 전체 고령인구(901만 8,000명)의 0.2%에 불과하다.

일례로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운영하던 시니어타운 ‘더 케이서드 에이지’의 경우 적자와 같은 문제로 운영이 종료되기도 했다. 이는 곧 시니어 타운의 운영이 생각만큼 쉽지 만은 않다는 반증이며 현재 국내의 노인주거시설로 고령층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열악한 상황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는 세대공존형 공공주택 공급 등으로 고령층의 주거 공급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고령층의 주택 공급 문제가 더 이상 개인 구성원이 아닌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민간 건설업계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령층 주거 공급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이들의 수요 증가를 주택시장의 새로운 구매층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고령층으로 진입하고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그 수가 많은 만큼 탄탄하고 주체적인 데다가 자유로운 소비를 경험한 세대로 구매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에서 고령층의 파이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60대 이상의 매매 거래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량 및 60세 이상 매매거래 비율은▲2019년 16.91%(54만 5,061건 중 9만 2,166건) ) ▲2020년 18.02%(93만 4,078건 중 16만 8,337건) ▲2021년 19.62%(66만 9,182건 중 13만 1,261건)으로 일정치 않은 전체 거래량과 달리 60대 이상의 매매 거래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수요자들은 다운사이징 경향이 점차 강해져 60세 이상의 중소형 소유자 수와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주택면적/연령대별 주택소유 현황은 전용 40m² 이하의 경우 ▲2016년 약 27만건(33%) ▲2017년 약 28만건(35%) ▲20018년 약 29만건(36%) ▲2019년 약 30만건(38%) ▲ 2020년 약 31만건(39%)이다.

또한, 전용 40~60m²이하의 경우에도 ▲2016년 약 102만건(28%) ▲2017년 약 110만건(29%) ▲2018년 약 116만건(31%) ▲2019년 약 124만건(33%) ▲2020년 133만건(35%)으로 나타났다.

주거 소유 형태의 변화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 2021 주거실태조사의 노인가구(65세 이상) 주거 하향이동 비율 자료를 보면, 자가에서 임차 이동이 4.2%로 가장 높았고 전세에서 월세로의 이동은 4.4%로 소득 하위가구(5.2%)에 이은 상위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러한 주거 이동의 흐름은 각종 노후 대비를 위해 주거 면적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과 별개로 양질의 주거 서비스를 찾는 고령층 수요자도 늘고 있다. 고급 호텔을 방불케 하는 서울 광진구 실버타운 ‘더클래식500’의 경우 수백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입주 대기만 수 년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브랜드 ‘VL’을 내걸며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가 적용된 시니어복합단지 ‘VL 라우어’는 지난 5월 최고 256대 1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구매력과 잠재력이 입증된 셈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이들을 미래의 주 수요층으로 타겟을 잡고 실버 주택을 비롯해, 시니어 맞춤 평면, 특화 서비스 등을 개발하며 시니어 세대 중심의 복합 주거시설 공급 및 실버 산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일례로 앞서 공급된 ‘VL 라우어’의 주거 서비스 ‘VL’은 현재 롯데건설과 ‘VL르웨스트’ 이름을 내걸고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세대의 다운사이징 현상과 양질의 주거 서비스 선호는 결국 노후 대비를 위한 것들이기 때문에 건설업계가 이들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발 빠른 행보들을 보이는 중이다.”라며 “그동안 등한시되던 실버 산업이 건설업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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