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 아래로 떨어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 숫자가 전년 대비 7만7000여 명 또 줄었다. 특히 유치원생이 약 3만 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과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2년 교육 기본통계'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4월 1일 기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는 587만9768명으로 전년(595만7118명) 대비 7만7350명(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유치원 학생 수가 55만2812명으로 2만9760명(5.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는 1986년 1031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990년 1000만 명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997년 800만 명대, 2010년 700만 명대, 2014년 60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교원 수는 50만7793명으로 전년 대비 6934명(1.4%) 증가했고, 이 가운데 초·중·고교 교원 수는 44만1796명으로 전년 대비 6214명(1.4%) 늘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5.0명, 고등학교 22.6명으로 전년 대비 유치원은 0.8명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각각 0.5명씩 줄었다.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총 16만8645명으로 전년 대비 8587명(5.4%) 증가해 2012년(4만6954명) 조사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비율로는 3.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부모 출신국은 베트남이 32.4%로 가장 많았고, 중국(한국계 제외)과 필리핀이 각각 24.3%, 9.6%로 뒤를 이었다.
고등교육 분야 역시 학령인구 감소 여파 등으로 전체 학생 수가 감소했다. 재학생, 휴학생, 학사학위 취득 유예생 수를 합한 전체 재적학생 수는 311만7540명으로 전년 대비 8만4021명(2.6%) 줄었다. 일반대학은 188만8699명으로 4만9555명(2.6%), 교육대학은 1만5091명으로 318명(2.1%), 전문대학은 53만9306명으로 3만6735명(6.4%) 감소했다. 대학원생은 33만3907명으로 6492명(2.0%)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신입생 충원율은 오히려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했다. 이는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자체적으로 정원 모집 인원을 줄인 영향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원 내 입학생 수는 전년 대비 5554명(0.9%) 감소했으나 모집 인원은 8957명(1.3%) 줄었다. 전체 재학생 충원율은 101.3%로 전년(102.9%)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6만6892명으로 전년(15만2281명) 대비 1만4611명(9.6%) 증가했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40.4%(6만7439명)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낮아졌다. 베트남(22.7%), 우즈베키스탄(5.2%), 몽골(4.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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