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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당분간 中생산 이어가지만 "공급망 재편 유예기간에 불과" 분석도

"H100 중국내 개발 허가" 공시

명시기한 끝나면 차단 가능성

생산시설 脫중국 불가피할 듯

中 "수출통제 남용" 거센 비판





엔비디아가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의 중국 내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 중국 내 미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는 말미가 확보됐다.

H100 중국 내 생산 지속 일시 허가

1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를 통해 "전날 A100, H100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미국 정부가 대중 수출을 위해서 허가 요건을 내걸었다는 공시를 낸 뒤 미국 정부가 H100 집적회로(IC) 제품군을 중국 내에서 개발하는 것을 허가했다 "며 이 같이 밝혔다. 여전히 이들 제품의 중국 수출길은 막혔지만 중국 내 생산시설에서 개발 중인 H100의 경우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지속한 뒤 이를 중국 밖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날 엔비디아가 "제품 개발과 지원 활동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에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한 뒤 나온 것으로 이를 두고 미 경제방송 CNBC에서는 “미 정부를 상대로 한 엔비디아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매끄러운 사업 철수를 위한 유예 기간 확보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가 생산 시설의 재편성을 할 수 있도록 일종의 유예 기간을 준 것에 가깝다는 시각이다.

/AP연합뉴스


생산 ‘탈중국’ 위한 유예 조치

엔비디아에서 2020년 출시한 A100은 AI의 대규모 학습과 추론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H100은 그 다음 단계로 개발돼 올해 안으로 출하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모델로, A100 대비 7배 높은 성능을 자랑하며 초거대 AI의 학습에 필수적이다. H100의 경우 일부 생산 라인이 중국에서 가동되고 있는데 개발, 출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숨통을 열어준 것이다.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미국 정부가 명시한 기간이 끝나면 이를 곧장 차단할 가능성도 높다.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생산 시설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엔비디아 측은 "특정 사업의 경우 중국 밖으로 옮겨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엔비디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3월 1일까지 A100의 경우 중국 내 미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하는 것을 허가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내년 9월 1일까지 엔비디아의 홍콩 공장에서 생산된 이들 제품의 풀필먼트와 물류 통관을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에도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7% 가량 하락했다. AMD 주가는 3% 떨어졌다.

1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 /사진 제공=SEC


中 상무부 “미국의 수출 통제 남용 반대”

한편 이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슈 주에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이 사안에 대해서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이 같은 허점투성이의 관행을 중단하고 모든 국가의 기업들을 동등하게 대하며 세계 경제의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는 미래 산업의 핵심인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련 수출 통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미칠 경제적, 외교적 파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별 기업에 금지 대상 품목을 명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출 제재 대상이 낼 수 있는 성능의 상한선까지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모든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의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 기준을 기존 10㎚에서 14㎚로 강화했으며 7월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와 과학법(The 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중국에서 28㎚ 이하 시스템반도체의 생산 또는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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