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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후 ' 원서접수' 스타트…추석이 더 바쁜 대입 수험생

지원대학 상담·컨설팅 등 전략 점검

수시·수능 특강 듣기 위해 상경도

광주 동구 전남여고 3학년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 평가를 8월 31일 치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올해 대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2023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된다. 예년보다 연휴가 짧지만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대학 컨설팅과 면접·논술, 대학수학능력시험 특강을 듣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을 계획하는 등 ‘막판 스퍼트’ 올리기에 나섰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은 연휴 바로 다음 날인 13일부터 17일까지 수시 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 모집 원서는 일반대 기준 6곳까지 접수할 수 있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추석 연휴 전에 지원할 학교를 정해둔 상태지만 1~2곳의 카드를 어떤 대학에 쓸지 마지막까지 고심한다. 본인의 현재 수준에 따라 상향 지원을 할지 안정 지원을 할지 정해야 하는 데다 수능 전후로 진행될 대학별 고사 일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휴 기간에도 진로 진학 담당 교사와 상담하거나 사교육 업체를 통해 컨설팅을 받고 향후 대입 전략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상담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도 대학 선택에 대한 갈등이 많을 수밖에 없어 연휴 기간에도 실시간으로 상담을 진행한다”며 “일부 학생들은 연휴 기간에 외부 입시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미 수시 지원 대학을 확정한 학생들은 주로 이 기간을 활용해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준비한다. 특히 주변 여건 탓에 대학별 고사 준비가 어렵다고 느끼는 지방 학생들은 유명 입시 업체의 추석 연휴 단기 특강을 듣거나 과외를 받기 위해 상경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활성화된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컨설팅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남에 거주하는 한 고3 학생은 “정시도 함께 준비하고 있어 수시 면접이나 논술 준비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한 만큼 연휴 동안 해당 대학이 실시하는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특강 신청을 해놓았다”고 말했다.

정시 위주의 대입 전략을 짠 수험생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 인터넷으로 특강을 듣는 등 70일 뒤에 치러질 수능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2023학년도 대입에서도 수시 비중이 78%로 높기는 하지만 소위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비중이 늘어난 탓에 수능 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예년보다는 늘어난 분위기다.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도 있다. 수도권의 한 고3 학생은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 평가를 치른 만큼 이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입시 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꼼꼼하게 대입을 준비하되 무리한 학습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연휴라고 해서 무리해 공부할 경우 평소 습관과 연휴 때 공부 습관의 차이로 인해 학습 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주로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연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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