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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응시료도 31만원…치솟는 환율에 곳곳 울상

치솟는 환율에 곳곳서 '울상'

생활비·학비 급증 유학생들 당혹

수수료 아끼려 '환전 직거래'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돌파하며 토플 등 국제 자격증의 응시료가 유례없이 치솟고 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 중인 유학생들도 생활비와 학비가 급증하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환전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환전 직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22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국제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와 연동된 국제 자격증의 응시료가 1년 만에 20%가량 오르며 비용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고려 중인 김 모(22) 씨는 “환율이 급등하며 비싸기로 유명했던 토플(TOEFL) 응시료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며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근무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플 응시료는 30만 9000원을 웃돌고 있다. 25만 7000원대였던 지난해 9월에 비해 5만 원가량 상승했다. 단번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여러 번 시험에 응시할 경우 자격증 취득에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다른 국제 자격증의 상황도 비슷하다.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인 ‘AWS(Amazon Web Service) 프로페셔널’ 응시에 드는 비용은 현재 약 42만 24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만 원가량 폭등했다.

급등하는 환율에 유학생들과 가족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대학원생 성 모(28) 씨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데 환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며 “생활비를 아끼려고 이전부터 모임을 줄이고 값싼 음식들을 찾아 먹었는데 이제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에 거주 중인 이 모(49) 씨는 “내후년쯤 아이들을 유학 보내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달러 환율이 너무 높아 고민이 된다. 중국이나 일본 쪽 유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전 수수료라도 아끼려고 ‘환전 직거래’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중은행 일반 영업점 기준 미국 달러 환전 수수료는 1.75%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1달러당 24원 64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날 오전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자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에는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소장용 달러를 판매하거나 여행 전 달러를 직접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개인 간 외환 거래는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 달러 이내에서 신고 없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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