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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다방] '늑대사냥' 장동윤과 배우 이나영이 모자 관계로 나오는 영화 '뷰티풀 데이즈'

제23회(2018)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탈북민 이나영, 조선족 장동윤…국내 이주민 고충 다뤄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영화 ‘뷰티풀 데이즈’ / 사진= 콘텐츠판다, ㈜스마일이엔티 제공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이 개봉일인 지난 21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며 흥행 포문을 열었다. ‘늑대사냥’에서 한국에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도일을 연기한 배우 장동윤은 신인이던 2018년,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에서 이나영의 조선족 대학생 아들 젠첸 역을 소화하며 한 단계 성장한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는 젠첸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아버지(오광록)가 병석에 앓아눕게 된 후, 젠첸은 14년 전 자신들을 떠났던 엄마(이나영)가 한국에 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젠첸은 그 길로 엄마의 주소를 들고 한국에 온다.

하지만 술집을 운영하며 한국인 애인(서현우)과 동거하고, 자신에게 냉랭하기만 한 엄마가 젠첸은 실망스럽다. 짧은 만남을 끝으로 중국에 돌아가기 전 엄마는 젠첸에게 양복을 사주며 쇼핑백 안에 자신의 일기장을 넣어준다. 중국에 간 젠첸이 그 일기를 읽기 시작하며 영화의 2막이 전개된다.



2003년, 북한이탈주민인 엄마는 중국 시골 마을에서 젠첸 가족과 살고 있다. 젠첸을 위해 강아지를 데려오는 등 현재보다 아들에게 살가운 모습이다. 그러나 한 남자가 그들 앞에 등장하며 젠첸 가족은 완전히 붕괴된다.

엄마를 시골 농부인 젠첸 아버지에게 팔아넘겼던 브로커 황 사장(이유준)은 돈이 된다는 이유로 엄마를 다시 데려가려 한다. 저항하는 엄마에게 젠첸을 데려가겠다고 협박하는 황 사장. 아들을 자신과 같은 삶을 살게 할 수는 없던 엄마는 다시 황 사장에게 돌아가 마약 운반책이 된다. 결국 견디다 못한 엄마는 황 사장을 벽돌로 때려 죽이고 한국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엄마의 편지를 다 읽은 젠첸은 여태껏 알지 못했던 충격적인 가족의 비밀을 함께 알게 된다.



영화는 지속적으로 밥을 먹는 장면을 보여주며 주인공들 상황을 대변한다. 엄마 집을 찾아간 젠첸은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를 거부한 채 밖에 나와 홀로 편의점 음식들을 사서 먹는다. 그 후 엄마가 식당에서 고기를 사 주지만, 마치 김이 나는 불판이 자신의 감정 상태를 나타낸다는 듯 이렇게 살려고 아빠와 자신을 버렸냐며 벌컥 화를 낸다. 그 이후 마지막,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젠첸은 죽어도 먹지 않던 엄마의 된장찌개를 국자가 있음에도 자신의 숟가락으로 직접 떠서 먹는다.

색의 대조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다. 엄마는 시종일관 붉은 색감에 둘러싸여 있다. 빨간 머리를 하고 와인 톤의 가죽 재킷을 입은 엄마는 붉은 조명의 술집에서 일한다. 반면 젠첸을 비롯해 엄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들은 푸르고 어두운 색감의 옷을 입었다. 건조하고,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엄마에 생명과 열정을 뜻하는 화려한 붉은 톤으로 대비를 주는 점이 인상적이게 나타난다.



여성이자 국내 이주민인 한 사람의 고된 일생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공효진, 엄지원 주연의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를 연상시킨다. 이나영은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팔려왔던 북한이탈주민인 젠첸 엄마 역을 인물의 고초를 짐작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가 연기하는 엄마는 초중반까지 14년 만에 보는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의 동요가 없어 의아함을 자아낸다. 그러나 관객이 젠첸과 같이 그의 일기장을 읽고, 모든 진실이 드러나며 엄마의 심정을 단박에 이해하게 만든다.

장동윤은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출연한 영화임에도 마음이 혼란스러운 조선족 대학생 역을 매끄럽게 소화해낸다. 조선족인 역할 특성상 중국어와 연변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신파적 요소를 덜려 노력한 영화의 결에 맞게 이나영과의 모자 관계를 담백하지만 설득력 있게 구축한다.

◆시식평 -건조한 표정 속에 담긴 서로에 대한 절절한 진심

+요약


제목 : 뷰티풀 데이즈

감독 : 윤재호

주연 : 이나영, 장동윤 외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04분

개봉일 : 2018.11.21

볼 수 있는 곳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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