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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하고 "마약 했다"는 남성…경찰이 돌려보냈다

SBS 보도화면 캡처.




길거리에서 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폭행하고 계속 쫓아와 마약 이야기까지 꺼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건널목 앞에 서 있던 여성 A씨가 남성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A씨 옆으로 다가온 B씨는 CCTV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A씨를 밀치고 목을 조르고 업어치기 하는 등 폭행했다. A씨는 B씨를 겨우 뿌리치고 길을 건너 맞은편에 있던 버스에 올라 “기사님, 저 사람 이상한 사람이니까 문 열어주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당시 B씨가 “약간 환각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하지만 A씨를 뒤쫓아간 B씨는 문이 열려 버스에 올라탔고 “경찰 부를 필요 없다. 나 얘만 데리고 가면 된다”고 했고 갑자기 마약 이야기도 꺼냈다.

버스 기사는 S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B씨가 자꾸 마약 이야기를 했다. A씨가 마약에 취했다고 (승객들한테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B씨가)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B씨가 마약을 언급했단 내용까지 담아 진술서를 쓰고 귀가했다.

밤새 잠을 못 이룬 A씨는 사건처리에 대해 물었고 경찰은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만 하고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늦은 시각이었고 B씨가 술에 취해 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마약 여부에 대해선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술에 취해 계속 헛소리하는 것 같긴 했다”며 “그 사람한테 얘기 들은 거는 ‘A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며 “초기 수사부터 부실하고 형사의 대응 자체가 잘못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전치 2주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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