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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연말 '대목' 특수 기대 못해"… 美 소비 둔화 또 다른 신호

4분기 매출 증가 2~8% 전망 "역대 최저 수준"

장외 거래서 주가 12% 넘게 미끄러져

3분기 영업익 반토막… '강달러' 등 영향

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올해 연말 ‘쇼핑 대목’에도 신통치 않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자체 예상을 내놓자 주가가 장외 거래에서 10% 이상 미끄러졌다.

아마존은 27일(현지 시간) 4분기 매출 증가율이 많게는 8%, 적게는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4분기 매출 증가율 예상치는)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4분기는 블랙 프라이데이(11월25일)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까지 쇼핑 시즌이 걸쳐있는 기간인데도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 경제 상황들은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처럼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올 4분기 매출이 1400억달러에서 1480억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인 156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아마존은 장중 4% 넘게, 마감 후 장외 거래에서는 12% 이상 급락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불황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아마존이 ‘판매 저조’ 신호를 내보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의 소비 둔화 징후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직전 2분기(2.0%) 때보다 낮아졌다. 미국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아마존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5억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49억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반면 매출은 같은 기간 15% 오른 1271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 측은 달러 강세로 인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환차손’이 발생했는데, 이 규모가 5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3분기 총 지출은 1250억달러로 지난 5분기 연속 증가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며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의 비용 절감 공약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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