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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이태원 참사, 靑 이전 때문"…전여옥 "'선동질' 할 때냐"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부원장 페이스북




이태원 참사에 정치권도 정쟁을 잠시 멈추고 애도에 들어간 가운데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금 생사가 오가는 위급한 상황에 '선동질' 할 때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전화에 카톡에 정신이 없었다"며 "10대 후반이나 20대 아이들이 있는 집끼리 '애 들어왔냐?'고 묻기 바빴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팬데믹에 억눌려있던 사람들이 핼러윈 축제에 몰렸다. 내리막길, 좁은 골목으로 순식간에 몰려 겹쳐져서 대참사가 난 것 같다. 참 안타깝다"면서 "(남 부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경호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단다. 또 경찰이 마약 단속 그리고 성범죄 단속에 쏠려서란다. 지금은 수습이 우선"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전 전 의원은 또한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이상민 장관도, 오세훈 시장도 사퇴하라고 소리친다"며 "사람 구하고 부상자 돌보는 게 우선인데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 여야 진영불문, 절제하고 자제할 때"라고도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앞서 남 부원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 요원 배치를 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 부원장은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남 부원장은 "백 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라며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남 부원장은 30분 만에 해당 게시 글을 삭제했다

이어 다시 올린 글에서 남 부원장은 "3시간 전에 쓰고 당론이 정해진 후에 내린 제 페이스북 글을 기사화 하셔도 무방하나, 저는 2030세대인 제 아들과 딸에게 생긴 사고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슬픔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부디 게시글에 부합하지 않는 몇 년 전 웃는 사진은 내려주시기 부탁드린다. 슬픔에 잠긴 사람을 조롱하는 잔인한 행위다. 다시 한 번 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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