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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입맛도 돌아온다…항암치료 돕는 의외의 음식 [헬시타임]

효과·안전성 명확하지 않은 식품·약제 복용은 피해야

병원균 감염 위험 있는 날음식, 항암치료 1개월 이후부터

라면·국수 등 밀가루 음식은 단백질 등과 함께 섭취 권고

항암치료 중 식욕이 없어 힘들다면 라면처럼 입맛이 도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사진= MBC ‘나혼자 산다’ 방송 캡처




없던 식욕도 불러 일으키는 냄새.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라면 냄새가 아닐까. 특히 2030 젊은층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강 라면'은 외국인들도 한국 여행의 버킷 리스트로 꼽을 정도다.

하지만 라면은 나트륨 성분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이고 암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평소 즐겨찾던 라면이 치료를 방해하지는 않을지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항암치료 중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어선 안될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영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살펴봤다.

◇ 독한 항암치료 견뎌야 하는데…'한약' 먹으면 도움 될까?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은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따라서 한가지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약제나 식품의 효과와 안전성이 명확하지 않다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약제는 간 독성과 같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치료효과가 입증된 항암제를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유 교수는 “항암치료 중에는 가급적 비타민제를 제외한 다른 약제들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며 "판단하기 어렵다면 반드시 항암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항암치료 중인데…가을 별미 '전어회' 생각이 간절하다면?


전어회는 대표적인 가을 별미로 꼽힌다. 가을은 전어의 산란기로 이를 위해 여름 동안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 살이 통통하게 붙고 기름기가 오른다. 특히 전어는 굽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DHA 등 각종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어 회로 먹는 게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항암치료 중이라면 회와 같은 날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항암치료를 하면 백혈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날음식을 먹으면 비브리오와 같은 위장관감염 가능성 위험이 높아진다. 면역력이 회복되려면 대개 1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대개는 다음 주기의 항암치료를 받게 되므로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게 된다. 날음식은 항암치료가 모두 끝나고 최소 1개월이 지난 후에 먹는 것이 좋다.

◇ 물도 일일이 끓여 먹어야 할까?


암환자들 중에는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안 물을 끓여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항암치료 중 물을 끓여 먹도록 조언하는 이유는 날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과 동일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만큼 물로 인해 전염되는 전염병에 걸릴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다만 시판 생수 대부분은 대장균을 비롯한 균이 매우 적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가능하면 물을 끓여서 먹는 것이 좋겠지만, 시판 생수를 먹는 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 항암치료 후 입맛 없는데…라면 만큼은 땡긴다면?


항암치료 후 메스껍고 밥 냄새가 역겨워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 식사를 거르면 체력이 떨어져 항암치료를 견뎌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식사를 거르기 보단 국수, 라면 등 입맛이 도는 음식을 먹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빵이나 비스킷 등을 먹는 것도 좋다. 밀가루 음식이 암에 나쁘거나 항암치료에 방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라면이나 국수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며 "모든 영양분이 골고루 섭취될 수 있도록 다른 음식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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