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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과 약혼' 노르웨이 공주, 왕실 직책 버렸다

약혼자 듀렉 베넷과 대체의학 사업 집중

노르웨이 국민 17% 왕실 부정 평가…대부분 공주와 약혼자를 이유로 들어

마르타 루이세 노르웨이 공주와 주술사로 알려진 약혼자 듀렉 베렛. 가디언 캡처




노르웨이의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무속인인 약혼자와 함께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 직책을 포기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 왕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주가 현재로서는 더 이상 왕실을 대표하지 않게 됐다”면서 “하랄드 5세 국왕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의 작위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루이세 공주는 하랄드 5세 국왕의 장녀로 지난 6월 스스로를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미국인 듀렉 베렛(47)과 약혼했다.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베렛은 2019년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늘어놓는 책 ‘스피릿 해킹(Spirit Hacking)’을 발간해 노르웨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또한 ‘스피릿 옵티마이저(Spirit Optimizer)’라는 이름을 붙인 메달을 판매하면서 이 메달이 자신의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민의 17%가 왕실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대부분이 루이세 공주와 무속인 베렛을 그 이유로 꼽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루이세 공주도 2002년 한때 신비주의에 경도돼 죽은 이의 영혼을 볼 수 있고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때 ‘전하(Her Royal Highness)’ 호칭을 포기했다. 2019년에는 그의 상업적 활동에 공주 칭호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노르웨이 왕실은 공주의 직책 포기 결정에 대해 “(그들의) 상업활동과 왕실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르웨이 보건당국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의학지식과 과학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루이세 공주는 같은 성명에서 “좋은 삶과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요소들을 연구보고서 하나로 요약하기는 쉽지 않다”며 “영성과 교감, 요가와 명상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사적인 한 사람으로서의 나와 왕실의 일원으로서의 나를 구분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자신의 견해를 누군가가 대신 답변해주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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