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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의신청 660여건…'음질·동일 지문' 영어 최다

지난해 1014건보다 줄었지만

음질 불량·모의고사 판박이 등

영어영역 이의 제기 절반 차지

평가원 29일 최종정답 발표 예정

수험생이 17일 대구 수성구 대륜고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이의신청이 660여 건 접수됐다. 가장 많이 이의 제기된 영역은 영어 영역이다. 듣기 평가에서 음질 불량 문제로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의견과 특정 지문이 입시학원 모의고사 지문과 판박이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이의신청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2023학년도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국어 70건, 수학 55건, 영어 348건, 한국사 15건, 사회탐구 115건, 과학탐구 43건, 직업탐구 3건, 제2외국어·한문 12건 등 총 661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다만 마감 시간 전부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작성 중이던 학생의 의견이 오후 6시 이후에도 입력될 수 있어 최종 수치는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 제기된 이의신청 1014건보다는 적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생명과학 II 20번 문항을 둘러싼 오류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신청 건수도 적은 편은 아니다. 최근 5년 동안 평가원이 접수한 이의신청은 △2019학년도 991건 △2020학년도 344건 △2021학년도 417건 △2022학년도 1014건이었다. 최근 10년 중 2015년이 1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7년이 101건으로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접수된 영역은 영어 영역이었다. 듣기 평가 음질 문제와 입시업체 사설 모의고사와 동일한 내용의 지문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양분됐다. 음질 문제의 경우 전국 곳곳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로부터 제기됐는데 특히 인천 효성고를 언급한 글이 많았다. 음질이 나빠 발음이 뭉개지고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평가원 관계자는 “듣기 평가 CD는 전수 검사를 거쳐 각 고사장에 배부한다”며 “전수 검사 시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3번 지문에 대한 이의신청도 마감 당일 급증했다. 수험생들은 해당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인터넷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동일한 지문이 출제됐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시중 교재·문제집은 모두 구입해 확인하지만 특정 학원 내에서 강사가 별도로 만든 문제는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흔치 않지만 우연히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선택과목의 40번 문항,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 12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다. 사회탐구에서는 동아시아사 10번 문항에 대한 이의가 많이 접수됐다. 평가원은 이날까지 접수된 이의신청 의견을 심사한 뒤 이달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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