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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 수사 ‘칼끝 턱밑’… ‘굿판 몸통’ 검·경 엇갈린 시선[서경 X파일]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진실은 재판에서

뒤집혀진 경찰수사…‘당선무효유도’ 부인도 동병상련

지난 16일 (가)목포정의실현시민단이 목포시청 앞에서 박홍률 목포시장 사법리스크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 현장. 사진 제공=목포정의실현시민단




“시장이 재판 받는 것은 둘째 치고 부인이 공모해서 굿판까지 한 것이 사실이여, 가뜩이나 먹고 살기도 힘든디 목포가 어째 이 지경까지 왔는지….”

최근 전남 목포 시민들 사이에 회자가 되고 있는 박홍률 목포시장 사법리스크에 대한 뒤숭숭한 얘기들이다.

서울경제는 ‘박홍률 목포시장 운명 달린 부인 리스크…굿판의 진실은<11월14일자>’ 보도를 통해 목포경찰 수사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A씨 등 4명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1월 김종식 전 시장의 부인에게 접근해 금품을 요구, 김 전 시장 부인 측으로부터 새우 15상자와 현금 100만원을 전달받은 뒤 선관위에 고발해 당선무효유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의 핵심은 박홍률 시장 부인의 가담 여부지만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사건의 고발인 측은 박홍률 시장 부인이 당선무효유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씨 등 4명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확실한데도 경찰에서 무혐의 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검찰에 이의신청을 제기, 검찰은 결국 이 사건을 재판에 넘겼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는 29일 박홍률 목포시장 부인 등 3명을 당선무효유도 등의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경제에서 제기한 의구심의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져 가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가)목포정의실현시민단이 목포시청 앞에서 박홍률 목포시장 사법리스크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 현장. 사진 제공=목포정의실현시민단


◇재판에서 가려질 ‘부부’ 운명은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박홍률 목포시장. 결국 박 시장의 운명은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는 지난 25일 박홍률 목포시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TV 토론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 거리유세, 기자회견 등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중 상대방 후보(전 김종식 시장)를 낙선시킬 목적의 허위사실이 명백한 부분을 집중 다룰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쉽지 않은 법정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검찰의 칼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보다 더 관심 사안인 박홍률 시장 부인의 ‘당선무효 유도죄’ 가담 여부다.

현재 박홍률 시장 부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목포지역 사회에서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 이 사건의 고발인 측 이상열 변호사가 제기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박홍률 시장 부인이 경주 문무대왕릉 앞에서 선관위 제보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는 굿판을 벌이는 내용 등 재판에서 밝혀져야 할 진실이 어디까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연치 않은 경찰수사…목포는 ‘시끌’

박홍률 시장 부인에 대한 의구심은 결국 재판에서 가려지게 되면서, 목포경찰의 ‘몸통 봐주기 수사’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핵심은 박홍률 시장 부인의 가담 여부인데, 경찰의 결론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경제가 확인한 수사결과 통지서 내용에는 ‘박홍률 시장 부인과 A씨의 수백여차례의 통화, 수십여건의 문자메시지, 여기에 굿판을 벌였다는 충격적인 증언까지….’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어딘가 모르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이 같은 목포경찰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는 목포지역 사회에서도 울려 퍼졌다. 지난 16일 (가)목포정의실현시민단은 목포시청 앞에서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경악스러운 것은, 지난 4월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던 A씨의 배후에 박홍률 목포시장의 부인이 깊이 관여된 정황이 있는데도 경찰은 무혐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면서 “현재 불송치 결정에 따른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 중인 목포검찰이 상식과 정의에 부합한 공정한 조사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이 사건 외에 발생한 추가 선거공작 사건에 대해서도 그 배후가 누구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처럼 박홍률 시장에 이어 그의 부인까지 재판을 목전에 두면서 목포가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빠질 우려감도 제기된다.

“전(김종식)·현(박홍률)시장의 잘잘못을 떠나 하루빨리 수사가 마무리돼 예전 평화롭게 살기좋은 목포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한 목포시민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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