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일본인 관광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일본인 관광객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거리에서 일본어를 못 알아듣는다며 60대 택시기사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JTBC가 보도한 당시 현장 영상에 따르면 건장한 체격의 A씨는 B씨를 바닥에 내팽개친 후 주먹을 휘두르다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행인들이 말리자 멈추는 듯하다가 다시 달려들어 폭행을 이어 나갔다. B씨는 A씨가 팔을 거의 부러뜨릴 듯 비틀었다며 당시의 참담했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을 못 알아들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JTBC에 “(A씨가) 발로 차서 위협을 느끼고 밖으로 도망갔는데 도망 나간 저를 쫓아오면서 (폭행했다)”며 “외국인이라면 더 친절히 잘해줘야겠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데 관광 온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나”라며 토로했다.
이 일로 인해 B씨는 손과 목, 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또 사고 이후 2주째 불안감을 호소하며 택시 운전을 쉬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