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프리카 '부채의 덫' 빠진 중국…"과다 대출로 회수 난항"

이스마엘 오마르 겔레(왼쪽) 지부티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줘 이들을 ‘부채의 덫’에 빠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덫에 걸린 것은 오히려 중국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열악한 상환 능력을 간과하고 과도한 대출을 한 탓에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960억 달러인 아프리카의 부채 중 중국이 대출한 금액은 12%(약 835억 달러)에 달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앙골라에 426억 달러, 에티오피아에 137억 달러, 잠비아에 98억 달러, 케냐에 92억 달러를 빌려줬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 여파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이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54개국 중 22개국이 부채 상환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중국은 이전처럼 과도한 대출을 하기보단 지정학적·사업적 필요가 있을 때만 대출하는 식으로 그 규모와 방식을 줄이고 있지만 회수 여건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의 아프리카 대출 외교를 ‘약탈 외교’로 보는 서방의 평가에 대해 “대부분은 타당하지 않은 분석”이라며 “중국은 아프리카와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호적인 접근을 하거나, 우호관계를 포기하고 상환을 압박하는 것 사이에서 딜레마에 처해 있다”고 짚었다.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는 대표 사례로는 중국이 14억 달러의 인프라 대출을 해주고 첫 해외 해군기지를 설치한 지부티가 꼽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중국, #아프리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