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동시베리아 지역 최대 가스전인 코빅타 가스전의 가동을 공식 발표했다. 서방의 경제 제재로 천연가스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가 대신 대중국 수출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르쿠츠크주에서 열린 가동 기념식에서 화상 연설에 나서 “우리는 동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코빅타 가스전의 가동을 시작한다”며 "이는 동부 러시아 지역의 발전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량이 1조 8000억㎥에 달하는 해당 가스전은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됐다. 러시아는 기존의 중국 수출용 가스관인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과 코빅타 가스전을 잇는 가스관도 추가로 건설해 앞서 10월에 시운전을 시작한 바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에 따르면 러시아는 코빅타 가스전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뒤 2025년까지 대중국 가스 공급량을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의 최대 수송용량인 연 380억㎥까지 늘릴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