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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재명, 머리 좋다면 기소 시 대표 사퇴…총선에 긍정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10일 검찰의 2차 조사를 받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검찰이 부르면 부르는대로 다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처신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검찰이 기소할 경우 이 대표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현명하다는 충고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지난달 28일에 이어 10일 2번째 검찰에 출석하는 이 대표 행보를 두고 "'내가 수사를 기피하는 사람 아니다. 부르면 항상 가겠다' 이렇게 나오는 것으로 처신을 자기 나름대로는 잘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검찰이 성남FC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등 각각 다른 건으로 이 대표를 소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도 확실한 게 있으면 딱 그걸 집어서 결론을 내야지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는 건 별로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기소를 하려면 결정적인 얘기를 해야지 결정적인 얘기를 안 하니 기소가 되겠는가"라고 물은 뒤 "검찰이 빨리 결론을 내주는 것이 검찰을 위해서도 한국정치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또한 "(검찰이) 너무 오래 끌면 국민들이 '나오는 게 없는데 뭐를 찾아내려고 저렇게 하는 거 아니냐'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김 전 위원장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할 경우'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기소되면 스스로 당대표직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머리가 좋은 사람이면 당의 내년 총선을 위해서 자기가 대표직을 던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 민주당은 선거의 입지가 좋아진다"면서 "책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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