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한 이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월 17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 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량은 2205건으로 전년(3925건) 대비 43.8% 줄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가장 큰 하락률이다.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2021년 대비 32% 하락한 23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보면 영등포구·마포구는 지난해 거래가 246건에 그쳐 전년(507건) 대비 거래량이 반 토막(-51.5%)으로 줄었다. 강남·서초구(-43%), 중구·종로구(-39.9%)가 뒤를 이었다. 매매금액의 경우 강남·서초구(-31.2%), 중구·종로구(-26.3%), 영등포구·마포구(-25%)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의 3.3㎡당 토지 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으로 2021년보다 1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남·서초구 1억 4929만원, 중구·종로구 1억827만원, 영등포·마포구 7360만원 순으로 각각 12.3%, 20.4%, 3.8%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감소 폭을 찍었다”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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