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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끝나지 않는 튀르키예, 전문가들 "성급한 재건 말라"는데…

또 규모 6.3 지진…“3명 사망·200여 명 다쳐”

시리아 5명 사망·400여명 부상

구조작업 재개…해수면 상승 경고도 ?

2주 전 강진 버틴 건물까지 무너졌다

전문가들 "성급한 재건 위험" 경고

20일(현지 시간) 새로운 6.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하타이주.EPA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발생한 지 2주일 만인 20일(현지 시간) 규모 6이 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680여 명이 다쳤다. 이에 지진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도시 복구 작업을 성급하게 진행하면 안 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저녁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앞선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하타이주로부터 약 16㎞ 떨어진 곳이었다. 이후 25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며 도로와 건물이 붕괴하고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294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시리아에서는 5명이 숨지고 47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일대에서 정전사태가 벌어졌고 전화와 인터넷 연결도 끊겼다. 시민들이 추가로 붕괴한 건물 잔해에 갇히며 19일에 중단됐던 수색 및 구조 작업도 재개됐다.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은 이번 지진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고 구조대 지시를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1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여진으로 100명∼1000명이 숨졌을 확률이 46%, 1000∼1만 명에 이를 가능성도 29%나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USGS는 "넓은 범위에 걸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해수면이 최대 50㎝ 상승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달라고 경고했다.

대지진이 튀르키예를 쓸고 간 지 2주 만에 또 다른 강진이 발생하며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후 지진이 이처럼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초단기’ 재건 계획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강진 피해를 입은 남부 지역을 1년 내로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당초 지진으로 치명타를 입은 근본적인 배경이 ‘부실 공사’였던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철거된 건물을 새로 짓는 것뿐만 아니라 단층선을 피해 건설하는 등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새롭게 도시를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우선 순위는 새로운 건물이 아니라 새로운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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