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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천국' 꿈꾸는 경기도, 2026년 1조원 규모 G-펀드 조성

정부 펀드 예산 40% 감축에 경기도 82% 확대…매년 200억 원 출자

2026년까지 최소 6700억 원 규모 자금 모집 계획

경기도 G-펀드 조성 및 투자활성화 업무 협약식. 사진 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위해 2026년까지 1조 원 규모 경기도 G-펀드를 조성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임기 내 100조 원 투자유치 선언에 이은 G-펀드 비전 선포는 ‘투자유치’와 ‘투자제공’이라는 경기도 경제성장의 양 날개가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23일 성남 판교 경기스타트업캠퍼스 창업라운지에서 열린 ‘경기도 G-펀드 비전선포 및 협약식’에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신현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과 참석했다.

김 지사는 “기회의 땅 경기도에서 여러분이 마음껏 기업 활동을 하길 바란다"며 "가능한 부분에서 경기도가 함께하고 여러분을 뒷받침 하겠다. 뒷받침한다는 의미가 간섭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개될 경제 어려움 때문에 약속했던 투자를 많이 거둬들이고 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지만 그런 상황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매직새싹에 물 조리개로 물을 뿌려 기업 투자의 새싹을 키우는 세리머니로 비전을 선포한 뒤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2026년까지 1조 원 규모의 경기도 G-펀드 조성을 통한 경기도 내 투자 생태계 활성화와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참여 홍보 △투자 기업의 기술 개발, 판로 확대, 경영 지원 등 성장 지원 △도내 투자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정보 공유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1조 원 대 G-펀드 조성은 김 지사의 공약사항이다.



경기도는 199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21개 펀드 6712억 원을 조성했으며, 청산된 펀드를 제외하고 현재 남은 것은 기술독립·탄소중립·디지털전환 등 11개 펀드(정책펀드 9개·모펀드 2개) 4702억 원을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2026년까지 청산 예정인 펀드 자금은 1037억 원으로 도는 이를 제외하고 2026년이면 366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게 된다.

도는 올해부터 매년 200억 원 이상을 출자, 2026년까지 총 980억 원을 출자해 최소 6700억 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980억 원 이외에 나머지 자금은 민간출자자금 등을 통해 조달된다. 이렇게 조성한 자금은 스타트업 펀드, 탄소 중립 펀드, 경기 북부 균형발전 펀드 등으로 구분돼 투자될 예정이다.

이처럼 도는 2026년까지 운용될 예정인 기존 3665억 원 규모의 펀드와 새롭게 조성할 최소 6700억 원을 더해 1조 원 이상의 G-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2월 기존 정책펀드에 ‘모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G-펀드 운용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경기도형 모펀드’는 1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정책 펀드와 달리, 정산 회수금을 투자기금으로 적립해 안정적으로 출자와 운용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6년까지 운용될 예정인 기존 3665억 원 규모의 펀드는 청산 시 모펀드에 적립돼 계속 장기 운용되면서 미래·기반 산업 분야에 투자를 하게 된다.

67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되는 올해 경기도 투자 자금은 200억 원으로 지난해 110억 원에 비해 82% 확대됐다. 도는 2026년 300억 원까지 매년 출자 규모를 늘려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 운용 모태 펀드가 지난해 5200억 원에서 올해 3135억 원으로 40% 감축된 것과 상반되는 행보로 도의 투자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

이런 의지와 도의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실적, 경제전문가 ‘김동연 프리미엄’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도는 민선 8기 출범 6개월 만에 1710억 원의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특히 탄소중립펀드 1호는 목표액 300억 원을 3.4배 웃도는 1030억 원을 결성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초소형 프린터와 즉석 문신기계, 스마트 글래스 등 G펀드 투자를 받아 개발한 제품들을 직접 시연해보며 창업가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얼마 전 도정연설에서 100조 원 투자를 얘기했다. 작년 하반기 중에만 5조 정도의 해외 투자를 체결했거나 협상 중"이라며 "반도체, 바이오, 정보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을 통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 제조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특히 경기북부의 특성에 맞는 기업과 산업의 육성을 통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와 성장의 기관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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