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아침식사를 주문한 항공기 비즈니스석 승객이 바나나 한 개가 나왔다며 항공사의 부실한 식사 서비스에 분통을 터트렸다.
27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승객 A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일본항공(JAL) 여객기를 탄 후 기내식 서비스가 황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톡'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륙 전 채식주의자 식사(VGML)를 신청했는데 나는 바나나를 받고 식사의 일부인 에피타이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음식은 더 제공되지 않았다. A씨는 "바나나는 정말 최상의 상태였지만 간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점심으로 거의 양념이 안 된 스파게티를 제공받긴 했지만 바나나를 받은 건 실망스러웠다"고 항공사를 비난했다.
대형 항공사가 승객에게 부실한 비건 식사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에어캐나다 여객기를 탄 여성은 채식주의자 식사를 주문하고 물 한 병을 제공받은 후 경악했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또 한 여행 블로거는 "비즈니스석 승객의 식사에서 남은 과일을 주워 담은 식사를 제공받았다"며 틱톡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인디펜던트는 “A씨의 비건 식사에 대해 묻기 위해 일본항공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응답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일본항공 JL720편(자카르타-하네다)은 조식은 서비스하지 않고 점심만 서비스한다”며 “일본항공이 비건밀을 준비하지 않아서 급조해서 바나나를 제공한 건 아니고 아마 간식인 듯하다”면서 A씨가 오해한 것이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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