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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로…李대론… 李라도…딜레마 빠진 '방탄의 시간'

['대거 이탈표'…野 출구전략 고심]

1. 李대로

李 "與와 투쟁"…사퇴 압박 버티기

2. 李대론

非明 "민심 악화에 총선필패" 주장

3. 李라도

개딸들 극성 속 대체후보 마땅찮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진단과 관련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조리실을 둘러보고 있다.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운영 전략이 27일 국회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갈림길에 섰다. 표결 당시 당내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와 이 대표의 리더십을 흔들었지만 현재의 당 지도부 체제를 바꿀지, 유지할지를 놓고 내홍이 표면화되고 있다. 당내 비명계 진영은 ‘이 대표 체제로 가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친명계와의 정면 대결에 대해서는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친명계의 결집, 대안 주자 부재론 속에 이 대표가 사실상 버티기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단 자신에 대한 표결과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무대응·무반응 전략을 펴면서 민생 문제 등으로 이슈를 돌리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28일 오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마련한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진단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거취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즉답을 피했다. 이는 혼란스러운 당 내부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의 반란을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전날 표결 이후 “당내와 더 소통해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도 “윤석열 독재 정권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정부와 여당을 향한 투쟁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 같은 ‘버티기 전략’이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부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향후 검찰이 2차·3차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그때마다 방탄 전략으로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 대표의 거취 문제를 앞서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30표가 넘는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그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내부 결집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강경 투쟁만 지속한다면 민생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여당에서 각종 민생 법안을 밀어붙이면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홍위병’을 자처한 당내 강경파 의원들과 ‘개딸’들의 극성 수호도 고민거리다. 전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표결 직후부터 당내 이탈표 예상 명단을 만들어 돌리며 범인 찾기에 나섰고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문자 테러’까지 시작했다.

잇단 사퇴 요구에 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당장 그를 대체할 대안도 마땅치 않다. 일각에서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들을 차기 리더 후보로 거론하고 있지만 모두 상대적으로 고령에다 당내 지지 기반도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내부적으로 이 대표의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사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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