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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대화서 대정부 투쟁…4년 만에 달라진 한국노총

창립 77주년 기념식서 대정부 투쟁 강조

매 정부 노정 파트너서 강경 노선 잰걸음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대화는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어떤 투쟁보다 치열하고 냉혹하다.”(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의 창립 73주년 기념사.)

“노동·시민사회세력과 연대를 통해 장기적인 투쟁을 준비하겠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창립 77주년 기념사.)

정권마다 사회적 대화를 중시하고 노정 파트너 역할을 해온 한국노총이 달라졌다. 현 정부의 노동 개혁에 대해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과 노조 지형을 양분하는 양대 노총이다.



김동명 위원장은 10일 서울 한국노총 건물에서 열린 창립 77주년 기념식에서 “보수 정부를 합친 것보다 참담한 역진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정부의) 회계 장부 제출 강요부터 주 69시간제까지 정부의 공격을 정면으로 투쟁하고 저항하겠다” 말했다. 노조 회계 장부 제출을 통한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와 주 69시간제 등이 포함된 근로시간제 개편안은 정부의 노동 개혁 일부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강경 노선인 민주노총에 비해 온건 노선을 걷는다고 평가 받았다. 김주영 전 위원장은 4년 전인 73주년 기념식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본위원회 파행에 대해 비판했다. 당시 경사노위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보완책인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 안건 처리를 시도했다. 하지만 일부 노동계 위원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김주영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반면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정부를 향해 “노동계 전체를 범죄집단으로 취급하고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대립의 시간은 길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념식에서 “노동개혁 정책은 현장·국민과 함께 한다는 한국노총 운동과 같다”며 사회적 대화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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