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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중독 알면서도 처방…병원들 '베드 비어요' 프로포폴 영업"

배우 유아인이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경찰이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의사가 유아인이 중독 상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프로포폴을 처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최진묵 인천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지난 1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담당 병원 의사가 유아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급하며 “의사는 (유아인이) 중독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유아인의 진료를 담당했던 병원장은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다니면 안 된다” 등 주의를 주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장의 메시지를 본 최 센터장은 “거꾸로 ‘우리 병원에만 와’처럼 들린다”고 했다. 이어 “’다른 데 돌아다니는 거 위험하니까 내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그냥 여기 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게’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환자들은 의사가 처방을 해주니 마약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며 “죄의식이 없는 게 진짜 문제”라고 했다.

최 센터장은 “프로포폴 중독자들의 경우 의사가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한 번만 보면 무조건 안다”며 “문제는 이걸 확인하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프로포폴 중독자들을 상대로 ‘영업’을 한다고 했다.



그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상담실장들이 아침에 중독된 친구들에게 ‘우리 오늘 베드 비어요’ 하는 문자메시지를 쫙 보낸다”며 “베드를 차지하기 위해서 실장에게 음료수와 명품백을 사다주기도 한다”고 했다.

베드를 차지하면 병원 문 열 때부터 닫을 때까지 프로포폴을 투여받는다고 한다. ‘500만원짜리 시술하세요’ ‘1000만원짜리 시술하세요’와 같은 식으로 “장사를 한다”는 게 최 센터장의 주장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포폴에 중독되면 한 집안이 거덜날 정도로 엄청난 돈이 든다”고 했다.

경찰은 유아인을 다음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지난달 넘겨받았다.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했던 병원장 신모씨는 경찰이 압수수색하는 도중에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장면이 목격돼 현행으로 체포됐다. 법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증거가 확보됐다”며 신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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