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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뒤 내리는 '봄비' 상당량…벚꽃엔 울상 가뭄엔 단비

■4일부터 전국 비 소식

봄철 대비 많은 비 예보

벚꽃 떨어질까 전전긍긍

남부지역 가뭄엔 희소식

26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 벚꽃이 피어 있다. 기상청은 25일 서울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3월 24일에 벚꽃이 개화한 2021년에 뒤이어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일찍 서울에 벚꽃이 핀 해로 기록됐다. 권욱 기자




평년보다 따뜻한 3월 날씨에 벚꽃도 일찍 개화하면서 주말 동안 꽃구경을 가는 나들이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4일부터는 상당한 양의 비 소식이 예보됐다. 봄철 대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벚꽃 축제 관계자들은 행사를 앞두고 꽃이 시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반면, 1년째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견디고 있는 남부 지역에선 봄비를 반기는 분위기다.

30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서해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강수량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평년 봄철 강수량에 비해 다소 많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인해 남부 지역의 가뭄 수준은 이전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뭄을 완전히 해결하기엔 어려운 수준이다.



따스했던 기온도 꺾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상청은 이번 주말을 포함해 다음 주 초까지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 온도가 24도를 웃돌면서 5월 중·하순의 날씨가 예상된다”며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평년보다 5~10도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비는 서쪽에서 만들어진 저기압이 대기 상단에서 상당한 수증기를 가지고 접근하면서 내릴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저기압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우나 상황에 따라서는 해안 지역에 강풍 주의보 등이 내려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각국 수치 예보 모델이 서해안, 남부, 북한 등 각기 다른 시나리오를 보이고 있어 예측이 힘든 만큼 향후 예보를 참고해 비 소식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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