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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대관식] 왕궁 나갔던 해리왕자, 미소 지으며 참석

부인 메건 마클은 모습 안보여

전현직 총리 8명 집결

한덕수 총리 참석

AF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전 거행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는 국내외 정상부터 스타 연예인까지 왕실의 초청을 받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가장 먼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왕실과 갈등을 빚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 찰스 3세의 차남 해리 왕자였다.

해리 왕자는 이날 부인 메건 마클 없이 홀로 오전 대관식 장소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웃는 표정으로 도착해 사촌과 이모, 삼촌 등 왕실 가족들과 인사하며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더몰 거리에 나타나자 군중이 야유를 퍼붓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앤드루 왕자는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2020년 이후 왕실의 모든 직위에 물러나고 ‘전하(His royal highness)’호칭도 박탈당했으며, 현재까지도 모든 왕실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해리 왕자와 앤드루 왕자 모두 이번 대관식에서 그 어떤 공식 역할도 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푸른색 상하의 차림에 색깔을 맞춘 장갑을 끼고 나타났고, 동행한 손녀딸 피네건 양은 보색이 노란색 원피스 차림으로 곁에 섰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과 같다고 BBC 방송은 해석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이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하는 대관식이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거행됐다. 찰스3세는 현지시간 오후 12시쯤에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하는 왕관을 썼다.

찰스 3세는 이날 오전 11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만천하에 알리는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10시 20분께 아내 커밀라 왕비와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을 떠났다.

찰스 3세 부부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2㎞ 구간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흔들며 왕의 행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사방이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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