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배진교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경쟁 후보였던 장혜영 의원이 출마를 자진 철회하면서다. 이를 두고 정의당 내 노선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선인 배 의원이 원내대표 직을 맡는 것은 21대 국회에서만 세 번째다. 정의당은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원내대표를 맡는 구조다. 최다선인 심상정 의원을 제외하고 장혜영·류호정 의원만 원내대표를 하지 않아 장 의원이 추대되는 분위기였지만 배 의원이 막판 출마 의사를 밝히며 양강 구도가 됐다. 두 후보 간 갈등은 의총에서도 노출됐다. 이 때문에 정치 유니온 ‘세 번째 권력’을 이끌고 있는 장·류 의원이 이정미 대표의 ‘재창당’과 다른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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