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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 맞아 ‘사회적 인식 개선’ 호소

“A Tough Period “ 보고서를 통해 소녀들이 직면한 가려진 위기 조명

사진 제공. 플랜코리아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이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이해 월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새로운 보고서 A Tough Period를 통해 전 세계 소녀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알렸다.

플랜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가임기 여성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최소 5억 명의 소녀와 여성이 월경 위생용품이나 깨끗한 화장실 등이 없어 월경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더불어 가난, 기후위기, 식량불안, 전 세계 분쟁 등 동 다발적으로 중복되는 위기, 즉 다중위기로 인해 젊은 여성과 소녀들이 월경 건강 및 위생 관련 정보와 제품을 지원받아 안전하게 생리를 관리할 수 없도록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하고 있다.

플랜이 활동하는 44개 국가 사무소와 4개 지역 허브에서 각각 수백 명의 사춘기 소녀들과 직접 일하는 168명의 전문가들의 데이터와 증거를 바탕으로 5월 28일 세계 월경 위생의 날을 맞아 발표한 A Tough Period 보고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의 90.9%가 현재의 위기가 월경 건강 및 위생 관리 정보 및 제품을 구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1.6%의 여성과 소녀들이 월경 중에 생리대와 같은 제품 대신 헌 옷, 수건, 낡은 천, 탈지면, 헝겊과 같은 임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로 인해 출산 합병증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감염, 생식기 및 요로 감염에 걸리기 쉽다. 여성 할례를 경험한 여아의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있거나 생리주기가 불규칙할 위험이 훨씬 더 높다.

전문가 22.9%가 청소년기 소녀들이 월경 건강 제품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서바이벌 섹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성병 감염 및 원치 않는 임신과 같은 다른 위험 요소로 이어지고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응답자의 67%는 월경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아동, 조혼, 강제 결혼 증가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말리아 반도에서는 끔찍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소녀들이 월경 건강을 지키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다. 깨끗한 물이 부족한데다 가구 소득이 줄어들어 월경 위생용품을 구입하기에 너무 가난한 여건 때문이다. 에티오피아에서도 여성들은 물이 부족해 옷을 빨지 못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월경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보다 월경을 바라보는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신화, 오해 등이 소녀들의 일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크다고 플랜은 강조한다.

월경은 여성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부끄럽고 더러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가령, 월경에 대한 신화와 잘못된 정보 때문에 월경 중인 소녀와 여성들은 삶의 다양한 기회에서 제한을 받기도 하고, 저소득 국가에서는 월경 위생용품을 사치품으로 여기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오해에 따라 소녀들은 겁에 질린 채 첫 월경을 시작하게 되고, 자신이 아프거나 죽게 돼서 월경을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플랜은 월경에 대한 오해와 원인이 성 불평등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월경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 활동을 전 세계에서 활발히 하고 있다.

식량부족을 겪는 지역사회들에 위생 키트와 물, 현금 등을 지원하는 한편 소말리아에는 소녀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지어줬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위생용품을 배부하면서 사용법을 전달하고, 물탱크를 마을에 설치해 정기적으로 깨끗한 물이 채워지도록 하는 등 월경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플랜 관계자는 “어떤 소녀와 여성도 월경 때문에 불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소녀와 여성을 대상으로 좋은 위생용품과 화장실을 지원하고, 교사 및 보건직원들에게 월경의 인식 개선 세션을 진행하도록 교육했다”면서“이에 따라 우간다 정부와는 학교 수업시간 내 월경 건강 교육과정을 도입하기로 협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월경 위생용품 구입이 부담인 소녀들이 많다. 플랜코리아는 국내 소녀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월경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여아 응원 키트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월경 기간을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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