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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 입양 보냈다더니…자택 벽장 속 시신으로 발견됐다

외할머니가 경찰에 의심 신고…엄마 체포돼

사진제공=미 콜로라도 오로라 경찰국




집안 벽장에서 5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돼 20대 엄마가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오로라시 경찰국에 따르면 "5살 된 손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는 외할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날 아이가 엄마와 함께 살던 아파트를 수색해 벽장 안에서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이 엄마인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27)은 경찰에게 거짓말을 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이미 구금된 상태였다.

이번 수색은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아이 외할머니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딸인 넬슨이 손녀에 대해 걱정스러운 얘기를 했다면서 아이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911에 신고해 시작됐다.

경찰은 넬슨의 집으로 출동해 아이의 행방을 물었지만 넬슨은 이미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 보냈다고 답했다. 하지만 넬슨은 입양 사실에 관한 어떤 서류도 제시하지 못했고 수사관들은 주 정부 기록을 조사해 그의 진술이 거짓임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영장을 확보해 넬슨의 집을 수색한 끝에 벽장에서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아이가 사망에 이른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넬슨의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넬슨에게 기존 혐의에 더해 아동학대치사와 시신훼손, 증거훼손 혐의를 추가했다. 조만간 살인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시신이 부패해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실종된 아이가 맞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신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할머니의 용기 덕분에 아이의 시신은 옷장에 있는 대신 적절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처음 신고해준 아이 외할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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