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지난 1년 동안 감사원은 중립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포기했다”며 감사원법 개정안 통과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이) 국민의 신뢰를 잃는 대신 정권 맞춤형 감사로 정권 눈에 들기 위해 급급했다. 더는 방치할 수 없다. 국회가 책무를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우리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감사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위원의 의결사항을 공개하고 내부 회계감사와 직무감찰 경과를 국회에 보고하게 해서 공정성과 투명성 높이는 방안으로 가도록 하겠다. 감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침해 방지 방안도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조사를 추진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표적감사, 전임 정부의 정책성과를 지우기 위한 정치감사에 이르기까지 그 실상 낱낱이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윗선 하명 감사가 있었는지 여부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새 헌법에 감사원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면서 “OECD 34개 나라 가운데 감사원이 행정부, 특히 대통령 소속으로 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개헌을 통해 대통령 소속인 감사원을 완전한 독립기구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감사원에 부여한 독립성은 특권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책임을 버리고 권한을 남용했다”며 “감사원이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 개정과 국정조사 실시를 위해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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