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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갑작스러운 통증·물집·반점…원인은 바로 '이것'과의 접촉 때문

호그위드 사진. 더미러 캡처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켄트 주 메이드스톤에 살고 있는 루시 존스(29)가 휴가 중 갑자기 손에 통증을 느끼고 치료하면서 그 원인이 놀랍게도 이 식물과의 접촉이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루시는 지난 달 남편, 딸과 함께 스페인 카디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오른손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얼마 후 오른손 곳곳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했고, 타는 듯한 통증 또한 더욱 심해졌다. 그는 “손을 끓는 물에 넣은 것처럼 아팠다. 곳곳에 붉은 반점과 함께 물집도 발생했다”며 “증상이 악면서 손가락을 움직이기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루시는 급하게 약국에서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아 사용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결국 그는 가족과 함께 예정보다 일찍 영국으로 돌아갔고, 공항 도착 직후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곧바로 물집과 함께 화상을 입은 피부 일부를 제거한 뒤 상처를 치료했다. 루시를 진료한 화상 전문의는 그가 호그위드와 접촉했다고 확신했다.



호그위드(자이언트 호그위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서부에서 발견되는 독초의 일종으로, 피부에 닿으면 잎·줄기 수액 속 독소가 햇빛과 반응해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루시는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도 호그위드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 또한 집 근처에서 실수로 호그위드를 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도 거주지 인근에서 호그위드 수액이 피부에 닿은 후 스페인에 간 뒤 햇볕에 반응하면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루시는 손에 붕대를 감은 채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회복 후에는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 3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특수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그는 “치료 후에도 차단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주기적으로 발라야 한다”며 “길게는 7년 동안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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