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4박 6일간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위해 파리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1년 만에 여는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현지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통해 출국하며 프랑스·베트남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공항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줄리앙 카츠 주한 프랑스 대사 대리와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 대사 등이 활주로에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 기준 19일 오후 파리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진행한다. 20일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논의에 따라 공동 언론 발표가 진행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0·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고 원전과 위성 개발 등 우주산업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에 두 정상이 마주 앉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반도체 및 원전, 친환경 에너지 협력과 우주산업 기술 공동 개발 등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팽창하는 디지털 경제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규범을 마련하는 연대 방안도 모색한다.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총회에 참석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프레젠테이션(PT)도 진행한다. 이에 맞춰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권은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연금 개혁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과 개혁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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