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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가르침이 메이저 우승 이끌어"…클라크의 사모곡

제123회 US오픈 골프대회 최종

10언더로 매킬로이 1타차 제쳐

지난달 133전 134기 생애 첫승

정교한 퍼터로 한달뒤 46억 잭팟

"나보다 더 큰것 위해 경기하라…

어머니 하늘서 자랑스러워할 것"

윈덤 클라크가 19일 US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윈덤 클라크가 19일 US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두 손으로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어머니가 저를 지켜봐 주신 것 같아요. 어머니, 보고 싶어요.”

윈덤 클라크(30·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낸 뒤 10년 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며 눈물을 쏟았다.

클라크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CC(파 70)에서 열린 제123회 US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그는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9언더파)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무려 360만 달러(약 46억 원)다.

세계 랭킹 32위인 클라크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은 이는 많지 않았다. 2019년 PGA 투어에 데뷔한 뒤 134번째 출전한 지난달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기 전까지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출전한 여섯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는 네 차례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2021년 PGA 챔피언십 공동 7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상위권에 오르더니 끝내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퍼트 난조에 시달리던 클라크는 올 3월 연습 중 오클라호마주립대 선배인 리키 파울러(미국)의 퍼터를 빌려 쳐본 뒤 느낌이 좋아 똑같은 스펙의 같은 모델(캘러웨이 오디세이 버사 제일버드)로 주문해 대회에 나선 뒤 퍼트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퍼트로 얻은 타수 이득’ 부문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퍼트가 큰 힘이 됐다.

우승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클라크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꿈꿔오면서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 자신보다 더 큰 것을 위해 경기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대회 때마다 가슴에 새긴다는 그는 “어머니가 여기 오셔서 껴안고 함께 축하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하늘에서도 저를 자랑스러워할 거란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



9년 전인 2014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유독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매킬로이는 이번에도 한을 풀지 못했다. 1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1번 홀(파5) 버디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지만 이후 버디 퍼트가 연이어 홀을 외면해 파 행진을 이어가다 14번 홀(파5) 보기로 미끄러졌다. 클라크를 1타 차로 추격하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약 12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겨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매킬로이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3위(7언더파),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4위(6언더파)로 뒤를 이은 가운데 공동 선두로 출발한 파울러는 이날 5타를 잃고 공동 5위(5언더파)로 내려왔다. PGA 투어 최고 인기 스타이자 통산 5승의 파울러는 첫 메이저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호주교포 이민우와 토미 플리프우드(잉글랜드)도 파울러와 같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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