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내린 지난 11일 GS건설 아파트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일대가 침수됐다. 지난달 폭우로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인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카페 등에는 개포자이 침수 현장 사진 여러 장이 공유됐다.
오후 3시경 강한 비가 쏟아지자 보행로는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고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 등이 침수됐다.
관리사무소는 단시간 쏟아진 비로 아파트가 침수되자 오후 4시 50분께 커뮤니티 센터 운영을 잠정 폐쇄하겠다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침수로 물이 차오르자 일부 입주민들은 청소 도구를 이용해 지하 주차장과 로비에서 빗물을 퍼 나르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는 33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 3월부터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매매가는 면적별로 20억~30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이번 피해 역시 시공상 하자가 아닌 낮은 지대로 인한 현상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건설사 측의 설명에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비만 오면 침수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주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최근 잇단 부실 공사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4월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내 GS건설이 짓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검단신도시 안단테'(AA13-2블록)에서 일어난 사고다. 단지 3402동과 3403동 사이 지하 주차장 슬라브가 붕괴했는데 업계에선 철근 누락을 붕괴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 이후 GS건설은 '순살자이'(순살치킨처럼 골조를 누락한 자이를 빗대어 붙인 말)·'하자이'(하자와 자이의 합성어) 등 각종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 신축 아파트에서 연이은 침수 피해까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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