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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AIG 여자오픈 3위…韓 선수 2년 만에 ‘메이저 무관’

합계 7언더로 우승자 부와 7타 차

US여자오픈 2위 이어 메이저 ‘톱3’

김효주·양희영 공동 4위…톱10 진입

지난해 6월 전인지 이후 7연속 무승

신지애가 13일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신지애(3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또 한 번 상위권 성적을 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신지애는 13일(현지 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GC(파72)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14언더파 274타)와는 7타 차다.

신지애는 지난달 US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톱 3’ 성적을 냈다. LPGA 투어 11승을 비롯해 각국 프로 대회에서 통산 64승을 올린 신지애는 2014시즌부터는 일본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AIG 여자오픈이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리던 2008년과 2012년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이 대회에는 7년 만에 출전해 또 한 번 좋은 기억을 남겼다.

현역 LPGA 투어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와 양희영이 공동 4위(6언더파)로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5개 메이저 대회가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선수 우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 이후 7개 대회 메이저 우승 소식이 끊겼다.



한국 선수들은 2021년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에 그쳤고, 지난해 전인지의 우승으로 체면치레했으나 올해 다시 우승 없이 지나갔다. 최근 3개 시즌을 통틀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한 차례뿐이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부는 이날 5타를 줄여 2위 헐(8언더파)을 6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8억 원)다. 부는 올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도 우승으로 장식했다.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외할아버지가 1982년 공산화된 베트남을 보트를 타고 탈출한 사연으로도 알려진 부는 한 해 열린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거머쥐었다.

신지은과 이정은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공동 16위(1언더파), 신인왕 후보인 유해란은 공동 21위(이븐파)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공동 30위(1오버파),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전인지는 김아림 등과 공동 40위(3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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