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일대 귀금속 매장에서 180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훔쳐 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들어온 남성이 금목걸이를 훔쳐 도주했다.
남성은 "부모님 칠순 선물로 드릴 것"이라며 목걸이를 보여달라고 했고, 사장이 매대에서 꺼내 목걸이를 보여주자 낚아챈 뒤 빠르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사장이 황급히 뒤따라 나갔지만 남성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잠시 후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들이 매장에 도착했고, 사장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로 범인의 인상착의와 범행 수법 등을 확인했다. 이어 CCTV 속 범인의 사진을 전달 받은 112상황실에서는 즉시 관할서와 인접서에 사건을 전파했다.
관제센터는 CCTV로 범인의 동선을 추적해 남성이 택시를 타고 종로구로 이동한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택시 기사에게서 남성을 종로구의 한 거리에 내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관할 지역 경찰관들이 즉시 거리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각자 구역을 나눠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골목 안쪽에서 범인을 발견했다. 이후 범인의 가방 안에서 훔친 목걸이를 팔아 받은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그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18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온 사실이 드러나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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