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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 기조에 해외 자본 중국 시장 이탈 러쉬

자금조달 우려에 금리 인하에도 채권 수익률 ↑

차입비용 높아지며 기업경영 적신호

베이징·상하이 외국인 자본통제 규제 완화

지난 21일 베이징의 출근 시간대에 사람들이 중심업무지구 근처의 교차로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 전망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부동산 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에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도 줄어들지 않아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중국 내 단기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를 증명하듯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단기 채권 수익률은 상승하는 모습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 이탈이 늘어나며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한 중국 내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위안화 표시 채권 보유액은 총 3조1770억위안(4347억달러)으로 전월대비 2% 감소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22%나 쪼그라든 수치다. 중국 중인민은행이 앞서 지난 6월과 8월에 기준금리 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두차례 인하했음에도 자금 조달 우려에 5년 이하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금리 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1년물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 전보다 오히려 0.31%포인트 상승한 2.22%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중국 산업에 직격타가 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어음과 단기 대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청콩 경영대학원의 지난달 기업대상 설문조사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상하이가 코로나19 봉쇄 상태에 있던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당국은 이달부터 자유무역시험구와 린강지구 등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관련 합법적 자금을 별다른 지연 없이 중국 내외로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에 대한 자본통제를 일부 완화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지역의 외국기업 주재원들도 법을 준수하는 경우 임금을 비롯한 소득을 자유롭게 중국 밖으로 보낼 수 있다. 송금하는 통화의 종류·규모·빈도 등도 제한하지 않는다. 베이징 당국 역시 이와 유사한 내용의 정책 초안을 두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또 외자 유치를 위해 외국 기업이 재투자에 나설 경우 외환 등록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제상 우대를 제공하고 비자 발급을 용이하게 하는 등의 24개 항을 담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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