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둔 가운데 이선균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최근 강남 빌딩을 매각한 배경이 재조명 받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혜진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대지 238.5㎡, 연면적 1115.48㎡) 빌딩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전혜진은 지난해 3월 자신이 보유한 법인 까락컴퍼니의 명의로 해당 빌딩을 140억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3.3㎡당 매입가는 1억 9405만원이다.
매입액과 매각액을 따져보면 전씨는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취득세와 법인세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평가다.
부동산 관계자는 “매입 시 취득세와 매각 시 법인세를 고려했을 때 차익에 의한 이익이 거의 없다”며 “지가 상승 여력 등 토지 가치가 높아 장기적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던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알짜 매물’로 알려진 해당 건물 매각을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장기간 보유 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사정상 매각한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우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선균과 황하나 등이 연예인 지망인, 유흥업소 관계자 등과 함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수억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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